흉터... 쉽게 아주 쉽게 잊혀지는 것이 상처라고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내 맘데로 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다. 아니... 내맘데로 되는것이 거의 없다. 내맘데로 되는것? 밤을 새서 공부하고... 머리 주위를 맴도는 내맘데로 안되는 것들에 대한 잡념을 날려버리는것. 그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만들어놓은 골은 너무나 깊이 패여있던것 같다. 잊을만하면 다시금 나를 괴롭히고.... 쿵짝 되는 커다란 음량의 음악으로 나를 묻어버린다. 그리고는 상처가 아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아물어버린 흉터를 쓰다듬으면서 다시 상처 입기를 두려워한다. 완전히 아물었지만 지워지지 않은 흉터자국이 정말이지 나를 미처버리게 만들것 같다. 이제 가족도 나에겐 의미가 없다. 내 어린 생각이 내 상처속에 가족까지 넣어버렸고 이미.. 더보기 이전 1 ··· 93 94 95 96 97 98 99 ···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