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나의 짐을 대신 지어 주지 않는다. 이때... 정말 눈물 날 뻔 했다. 가방끈은 끊어져서 거의 쌀가마니 들듯이 하고 햇살은 뜨겁게 내리쬐고 산은 일부러 시련을 주려는 듯 험난하고. 혼자였다. 아무도 없었다. 그저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지나가며 인사하는 정도 그 누구도 나의 짐을 대신 지어 주지 않는다. 내 인생도 마찬가지일까? 이 험한 산행처럼 무겁고 힘든 짐을 지고 오르기 힘든 바위산처럼 내려가기 힘든 절벽처럼 끊임없이 짐을 버리고 싶은 욕망이 가슴을 아려오게 하고 머리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올라가는 것도 내려가는것도 들고 가기 힘든 인생의 무게를 등에 지고 있는 것도 모두 인생의 한 부분인 듯 했다. 그래 . 참고 견디자 . 내 늙고 지쳐 좋은 곳으로 갈때까지 얼마나 많은 오르막 내리막이 있을까. 또 얼마나 많은 짐을.. 더보기 이전 1 ··· 95 96 97 98 99 100 10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