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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커피의 눈물(더치에 빠지다)

더치커피기구 왜? 만들어야돼? 이쁘니까 ㅠㅠ (제작 동기)

올해(2013) 들어 겨울동안 따뜻하게 커피메이커로 따끈한 커피를 내려 먹었다.

슬슬 봄바람 불고 꽃도 피고 한낮에는 더워지기도 하고 그래서 커피를 더치로 내려먹으려고 더치 기구를 꺼내 깨끗이 닦았다.

 

그런데 이게 작년에 맛본 분들이 한둘 모이더니 시골호빵맨 커피기구를 4대나 팔아주게 되었다.

 

처음에는 작년에 현민이 한테 한 개 팔고, 다음에는 지희, 다음에는 상원형님 그 다음에는 현우.

 

... 이제 다들 나이를 먹어가니 단순히 먹는 것을 뛰어 넘어 멋을 느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 아니 이게 상화형이 주식회사커피가라는 회사의 더치커피기구(32만원짜리)를 사셨다. ㅠㅠ

 

상화형이 구매한 주식회사커피가의 앨리600

 

난 지금도 만족하고 있었는데... 진짜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가슴속에서 불타오르는 그 무언가가...

예뻤다. 커피기구가 그리 예쁠 수가 없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예쁘다. 이를 어쩐다. 가지고 싶다. 가지고 싶어....

 

짜잔~~!!!!! 그래서 시작된 커피기구 제작. 허접하게 뚝딱뚝딱이 아니라 멋지게 만들어 보자. 였지만 잘 될지 모르겠다.

 

우선 시중에 판매되는 커피기구를 전부 검색해 봤다. 그중에서 제일 예쁘고 만들기 쉬운 놈으로 골라 보자 해서 시작된 디자인은 .... 꽈광... 밸브가 문제였다.

 

유리 실험 초자로 만든 실험용 밸브는 싫었다. 뽀대가 나질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건 멋진 밸브. 금속으로 미세조절까지 되는 멋들어진 밸브가 탐난다. 그건 밸브 한 개 값만해도 ±5만원이다. 거기에 유리 초자, 나무, 제작 .... 하면 너무 비싸진다. 만드는데 하루 인건비 5만원만 잡아도 그냥 만들어진 제품 사는게 30만원도 싸다. 정말로 싸다. 하지만 나는 돈이 없다.

 

둔탁한 디자인에 대충 먹기 위한 기구로 10만원짜리 살바엔 지금 것이 최고다. 커피도 잘 내려오는데 뭐하러.... 난 예쁜 놈을 가지고 싶다규~

 

그래서 또 검색 검색 검색.... 뭐가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