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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내면(內面)의 단상(斷想)

대인기피증.


토요일 . 11월 11일.
최종훈 이동언 결혼식 한날.

아침일찍 눈이 떠져서 따뜻한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진 후.
옷 챙겨입고, 결혼식장으로...

어찌보면 전혀 의미없는 시간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

결혼식 참 예쁘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과 부럽다라는 생각 약간.
그리고 많은 후배들의 얼굴들...
멀찍이서 잘살고 있구나 라는 안도감?
행복하게 살아라 라는 쓸데없는 걱정?
...


정말 대인기피증에 걸린건가?  그 자리에 오래 있을 수가 없었다.

결혼식 다 보고 동언이랑 종훈이한테 축하한다는 말 전해주고
그리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그냥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지배적이었어.
보고 싶었던 얼굴들도 많았는데...

알로 얼굴도 보고, 지은이 얼굴도 보고, 정국이 얼굴도 보고, 멀리서 온 주현이 얼굴도 보고....

참 씁쓸하다. 매번 이렇게도 혼자 생각하고 혼자 고민하고 혼자서 잘났다고 ....
하지만 세상엔 독불장군은 없다고.

난 독불장군은 없다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때론 독불장군이 되어야 한다라고 믿고 있다.

세상에서 우뚝 설때까지 독불장군이 되어보도록 하자.
길고 긴 여정을 버텨보도록 하자. 


By JinY 2006/11/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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