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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목공DIY

더치커피기구 ver02. 설계방향

요전에 미송으로 만들었던 것은 친구 집들이 겸 득녀기념 선물하기로 했고
내가 쓸 자그마한 놈 한개 더 만들어 보고자 한다.

더치커피기구의 중요한 부분은 물내림 이다.

1. 일정한 간격으로 물 방울이 떨어져야하고
2. 물조절이 용이해야 하며
3. 커피탱크에 물이 고루 스며들어야 하며
4. 일명 홍수가 일지 않도록 해야한다.



1번의 문제는 물탱크의 수압이 일정하게 유지가 되면서
물이 흐르는 관 또는 벨브내에서 공기방울 생성시에도 물이 원활히 내려와야 한다.

수압 유지는 앞에 만들었던 것처럼 정수기 물통을 꺼꾸로 꽂는 형식으로 만들면 되지만
유리기구를 이중으로 해야 하기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 물론 예쁘고 기능도 좋다.
(http://jinystar.egloos.com/3022927)

단가를 낮추고자 마음먹었으니까 수압 구조는 나중에 다시 해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일반 구조로 만들기로 했다.



2번의 문제는 벨브의 문제다. 테프론 벨브... 물론 좋다. 그러나 미세조절이 용이하지 않다.
벨브의 구멍을 작게해서 원하는 속도로 물방울이 내려오게 해서 사용하다가 보면
물에서 생긴 기포들이 뭉쳐서 가끔 벨브의 중간에 걸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뭐 엄밀히 말하면 수압유지구조로 되어있는 상태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뭔가 뽀대도 안나고 물조절도 불편하고... 바꾸기로 했다.

 

밸브는 정수기 부품중에 미세유량조절이 가능한 부품으로 했다.
사용해본결과 유량조절이 용이하다.

인터넷에서 대략 1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http://www.aquaself.net 
여기 싸이트에서는 8000원에 가장 저렴한듯하다.


3번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이다.
- 커피탱크의 단면적 ==> 작게할수록 좋음.
- 커피의 분쇄정도 와 댐핑정도는 연관성이 있음.
커피 입자 사이의 공기는 추출의 가장 적당한 정도여야 한다.

물내림이 적당하고 추출되는 정도도 적당해야 하는데 몇번 추출하면서 감으로 느끼는게 제일 좋은 방법같다.
댐핑은 어떤 경우라도 꽉 누르면 안된다. 그러면 내려오는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일명 홍수현상이 발생한다.
댐퍼 무게만으로 가볍게 공기층을 줄여준다는 느낌으로 수평을 잡아주면 된다.

요전과 마찬가지로 태경과학에 유리기구를 제작의뢰하였다.
커피탱크의 단면적은 줄여서 만들고자 한다.

 



중간에 커피탱크는 벨브가 없어도 커피의 퀄리티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
어차피 7~10시간 가량의 시간동안 커피가 추출되면서 커피의 적심과 추출은 모두 이루어진다.
1 : 10의 비율로 커피 50g에 물 500ml 으로 서서히 추출하므로 모세관현상에 의해 모두 적셔지며 커피의 95%이상은 추출된다고 본다. 이보다 더 중요한것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댐핑 정도가 아닌가 싶다.

전체적인 거치대 디자인은 스케치업을 이용해서 만들어 봤다.
coffee_4.skp